복리의 마법? 숫자가 이상한 게 아닙니다
계산기 결과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면 — 그것은 착각이 아니라, 복리가 원래 그렇습니다.
왜 "계산이 잘못된 거 아닌가요?"라는 말이 나오는가
"계산이 잘못된 거 아닌가요?"
"이게 진짜 가능한 숫자인가요?"
"현실은 다르지 않나요?"
처음 계산기를 돌려본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틀리지 않았습니다. 계산도, 숫자도. 복리는 그냥 수학입니다.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라, 산술의 문제입니다.
다만, 우리 뇌가 이 숫자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인간은 선형적으로 사고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1, 2, 3, 4 이런 식으로요. 복리는 1, 2, 4, 8, 16으로 불어납니다. 이 두 가지 성장 방식이 처음엔 별 차이가 없어 보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완전히 다른 세계를 만들어냅니다. 우리 뇌가 그 차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도록 설계된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수십만 년 진화 역사에서 복리를 계산해야 할 일이 없었으니까요.
복리의 공식, 딱 한 줄
미래 가치 = 원금 × (1 + 연 수익률)^투자 연수
1,000만 원을 연 10%로 10년 투자하면 어떻게 될까요.
1,000만원 × (1.10)¹⁰ = 약 2,593만원
같은 조건으로 20년이면 6,727만원 · 30년이면 1억 7,449만원
넣은 돈은 1,000만원 하나인데, 30년이 지나면 열일곱 배가 넘습니다. 여기에 매달 납입금을 더하면, 숫자는 더 커집니다. 이 계산기가 보여주는 숫자가 바로 이것입니다.
왜 처음 8~10년은 답답한가
복리의 가장 중요한 특성이 하나 있습니다. 초반에는 느립니다. 답답할 정도로.
연 10% 수익률로 1,000만원을 운용한다고 할 때, 1년 차 수익은 100만원, 2년 차는 110만원, 3년 차는 121만원. 조금씩 늘기는 하는데 체감이 안 됩니다. 그러다 10년 차가 되면 그해의 수익이 259만원, 20년 차엔 673만원, 30년 차엔 1,745만원이 됩니다. 같은 해에 불어나는 수익이 30배 가까이 차이 납니다.
이자에 이자가 붙는 진짜 복리 효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려면, 최소 8년에서 10년이 필요합니다. 그 전에 포기하면, 정작 가장 중요한 구간을 놓치는 셈입니다. 씨앗을 심고 싹이 안 튼다고 파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복리는 처음이 아니라, 끝으로 갈수록 빨라지는 엔진입니다.
72의 법칙 — 30초 만에 복리 계산하는 방법
투자하기 전에, 내 돈이 두 배가 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30초 만에 알 수 있는 근사 공식
72 ÷ 연 수익률(%) = 원금이 두 배가 되는 연수
이 법칙은 금융경제학에서 오래전부터 쓰인 근사 공식입니다. 정확한 계산과 오차가 1% 이내로 거의 맞아떨어집니다. 연 수익률이 높을수록 두 배가 되는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집니다.
같은 1,000만원이 7% 환경에서 두 번 두 배가 되려면 약 21년이 필요하고, 10% 환경에서는 약 14년이면 됩니다. 7년의 차이가 1,000만원을 4,000만원으로도, 2,593만원으로도 만드는 분기점입니다.
실제 종목으로 계산해본 사례
이 계산기의 가정을 실제 종목·기간에 적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실제 과거 주가로 계산한 백테스트 글입니다.
엔비디아 매달 50만원씩 5년 적립식 투자하면 얼마?
테슬라 매달 30만원씩 10년 적립식 투자하면 얼마?
애플 vs 마이크로소프트, 10년 적립식 투자 비교